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 시장이 영역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 배달, 숙박, 부동산 등 초기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분야 외에 최근 증권, 데이트, 가사 도우미까지 고르게 분포되는 모습이다.
■ 사랑의 오작교 O2O로…데이트 앱 '아만다'
소셜 네트워크 데이팅(SND) 앱 '아만다: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아만다)'는 서비스 이용자들이 신입 가입자를 심사하는 회원 시스템과 기입한 정보를 기반으로 하루 2명의 이성을 소개해 주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 도르시아 제공
아만다는 일 평균 약 4,000여 쌍의 커플을 이어주며, 타 소셜 데이팅 앱보다 높은 매칭률을 자랑한다고 도르시아는 설명했다. 누적 매칭 수 110만 건을 돌파하며, 청년층의 소개팅 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 아만다 앱 내 추천 및 이성 관리 기능. 도르시아 제공
한 여성 이용자는 "아무래도 여자이다 보니 얼굴도 알지 못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꺼려졌는데, 아만다는 이성 회원들의 가입부터 참여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의 여러가지 정보를 확인 한 후 함께 대화를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이 됐다"고 이용 소감을 전했다.
특히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83위를 기록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00위권 내 비(非) 게임 앱은 '카카오톡'과 '레진코믹스' '아만다'만 이름을 올렸다.
■ 복잡한 트레이딩은 그만, 카카오증권
증권 앱을 활용한 O2O 서비스도 눈에 띈다.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기존 '증권플러스'를 리뉴얼한 '카카오증권'을 출시해 본격적인 증권 O2O 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나무는 지난 3월 '증권플러스 for kakao'의 공식 명칭을 '카카오증권'으로 리브랜딩하고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했다.
▲ 두나무 제공
카카오증권은 주식 정보부터 거래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로, 주식 초보부터 고수까지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증권 앱이다. 현재 카카오증권으로 거래 가능한 증권사는 키움, 미래에셋, 유안타, IBK, 현대, 삼성, 대신, NH 등 8개사며, 4월 현재 120만 누적 다운로드 수와 누적 거래액 약 5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주식고수의 포트폴리오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며, 기존 증권 앱과 차별화되는 투자정보와 커뮤니티 기능이 사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추가 수수료 없이 간단하게 거래를 진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두나무는 카카오증권 출시를 기념해 총 1,000명에게 2만원 상당의 코덱스(KODEX) 코스피 1주의 주식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KODEX 코스피'는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상장지수펀드)로, 대한민국 주식시장(유가증권시장)에 포함된 전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 수익률을 추적하여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두나무 제공
행사는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며, 해당 기간 중 카카오증권 앱 최신 버전을 설치 후 관심 종목을 1개 이상 등록하면 자동으로 응모가 완료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6일 카카오증권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치형 두나무 대표는 "주식투자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이 쉽고 재미있게 투자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카카오증권 앱 하나로 모든 주식투자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적화된 증권 O2O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힘든 집안 살림, '대리주부'로 해결
가사일을 대신 해주는 모바일 O2O 플랫폼 '대리주부'는 맞벌이 가구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주부를 서비스하는 홈스토리생활에 따르면 앱 이용 고객의 70% 이상이 맞벌이 부부였다.
대리주부는 가사와 베이비시터 업무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가사 도우미, 파출부, 포장이사 견적, 입주 청소, 산후·육아 도우미, 심부름, 반려동물 산책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이용자가 업무 종류와 제목, 장소를 선택한 후 기다리면 견적 신청을 통해 해당 구인사항에 대한 매칭이 이뤄진다. 공급자(구인자)들에게는 3단계에 걸친 본인확인과 서비스 교육을 제공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 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홈스토리생활은 설명했다.
▲ 홈스토리생활 제공
2015년 하반기 출시된 대리주부는 현재 4개월 만에 안드로이드 90만 건, iOS 13만6,000건 등 총 100만 다운로드 수를 넘어서며 업계 1위 수성에 나섰다.
최근에는 빠른 구인구직을 위한 사용자 맞춤 서비스 '로켓구인'을 오픈했다. 이용자가 요청 게시물을 등록하면 24시간 내 홈매니저(구직자)와 연결되는 방식이다.
로켓구인 서비스는 현재 약 78%의 주문건들이 3시간 이내에 매칭확정(견적채택)까지 완료되고 있어 기존 서비스보다 빠른 매칭이 가능하다. 일례로 강남구 논현동에서 급하게 일손을 찾고자 로켓구인 서비스에 주문을 올린 한 고객은, 5분만에 마음에 드는 홈매니저와 매칭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앱 시장은 아이디어를 강점으로 한 스타트업들이 대세를 이루며 다양한 분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며 "특히 증권, 데이트, 가사도우미 서비스의 경우 초기 시장 구축에 돌입한 시점이어서 업계간 경쟁이 이어지면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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