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선암 12.4㎞ 민자구간 요금 잠정 책정
다음달 20일 개통
서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다음달 20일 개통된다. 통행료는 중형차 기준 2,800원으로 잠정 책정됐다.
24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민자구간(금천구 시흥동~서초구 우면동)통행료는 경차 800원, 소형 1,600원, 중형 2,800원이다.
서울시의회는 제267회 임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특별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최초통행료 결정을 위한 의견청취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의회가 25일 오전 상임위원회인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견청취안 논의를 거쳐 다음달 3일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면, 시가 통행료를 최종 결정, 30년간 징수하게 된다.
금천구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연결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총 길이가 22.9km다. 이중 통행료가 징수되는 민자구간은 12.4km로, 왕복 6~8차로 관악터널, 신림터널, 서초터널을 경유한다. 시는 차종별 기준 통행료에 소비자물가지수변동분을 누적 적용해 통행료를 산정했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에는 서울시 예산 1조3,242억원과 민간자본 9,098억원 등 총 2조2,340억원이 투입됐다. 민자 구간은 30년간 민간 사업자가 운영한 뒤 시에 기부 채납한다.
시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남부지역의 극심한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강남 지역 동서간 주요 간선도로는 2개 축(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에 불과해 차량 정체가 자주 발생했다. 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한 시간 가량 걸리는 금천구와 강남권 간 이동시간이 20~30분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의 통행료는 서울에 있는 다른 민자사업 도로에 비교해 낮게 책정됐다. 서울에서 세번째로 생긴 민자사업 도로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의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1km당 258원으로, 다른 민자사업 도로인 우면산터널(1km당 845원), 용마터널(1km당 420원)보다 낮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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