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섭(용인고)과 이은혜(중앙여고)가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 주니어 남녀단식 와일드카드 결선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았다.
임민섭은 24일 경기 구리시 KTA육사코트에서 열린 론진 랑데부 롤랑가로스 남녀 우수주니어 초청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박의성(서울고)을 세트스코어 2-0(7-6 6-3)으로 물리쳤다. 박의성은 임민섭을 상대로 첫 세트 첫 게임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 하는 듯 했으나 힘과 노련미에서 앞선 임민섭의 날카로운 공격에 내리 3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다 게임스코어 6-6 타이브레이크에서 임민섭이 7-5로 승리하며 첫 세트를 따냈다. 임민섭은 두 번째 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안정된 디펜스와 화끈한 공격으로 발이 무뎌진 박의성을 몰아붙여 내리 3게임을 따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선 여자부 결승전에선 이은혜가 윤혜란(중앙여중)을 2-1(6-2 3-6 6-1)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은혜는 첫 세트에서 큰 키를 이용한 강한 서브와 힘이 실린 스트로크로 상대를 흔들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는 윤혜란이 강한 집중력과 응집력으로 이은혜를 3-6으로 따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전열을 가다듬은 이은혜가 발이 무뎌진 윤혜란를 몰아붙여 한 게임만 내주는 선전으로 6-1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임민섭과 이은혜는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시즌 두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 프랑스오픈 주니어 남녀단식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하게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한국과 중국, 브라질, 인도, 일본 등 총 5개 나라에서 열린 주니어 대회 우승자가 출전해 프랑스오픈 주니어 단식 출전 자격을 놓고 경쟁하는 대회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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