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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시즌 첫 우승컵의 주인공은 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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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시즌 첫 우승컵의 주인공은 최진호

입력
2016.04.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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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가 24일 경기 포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4라운드 2번 홀에서 세컨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최진호가 24일 경기 포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4라운드 2번 홀에서 세컨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최진호(32ㆍ현대제철)가 2016시즌 코리안(1부)투어의 첫 우승자로 우뚝 섰다.

최진호는 24일 경기 포천의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ㆍ에떼 코스(파72ㆍ7,126야드)에서 열린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날 1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 허인회(29ㆍ국군체육부대)가 중간합계 공동 65위(이븐파 144타)로 컷 탈락한 가운데 최진호는 전날 일몰로 3라운드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15번홀까지 16언더파로 2위권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날 하루 동안 21개홀을 도는 강행군의 여파 탓인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들쭉날쭉했지만 2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 이창우(23ㆍCJ오쇼핑)에게 3타 앞선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최진호는 2015년 5월 SK텔레콤 오픈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KPGA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만 21세이던 2005년 대기선수로 코리안투어에 발을 들여놓은 뒤 2006년 기아 로체 비발디파크 오픈에서 첫 우승하고 5승을 달성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했다가 실패를 거듭하고 군 복무로 공백기를 갖는 등 시련을 딛고 서른 줄에 들어선 지난 시즌부터 전성기를 열어젖히고 있다는 평가다.

셋째 날까지 다소 여유 있는 리드를 잡은 최진호는 이날 남은 3라운드 3개홀(16~18번홀)부터 4라운드 5번홀(파4)까지 8개홀 연속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굳히는 플레이에 돌입했다.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라운딩이었다.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최진호는 4라운드 10번홀(파4)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로 맹추격 해오던 김태훈(31ㆍ신한금융그룹)과 격차를 5타로 유지했다. 김태훈이 11번홀(파4) 더블보기로 멀어지는 사이 최진호는 8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며 2위권과 격차를 6타로 벌렸다.

후반에는 이날 14번홀(파5)까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은 박효원과 12번홀(파5)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은 변진재의 추격전이 벌어졌지만 최진호는 10번홀 보기를 11번홀 버디로 만회하며 계속해서 5타 차를 지켰다. 마지막 위기는 16번홀(파4)이었다. 갑자기 샷이 흔들린 최진호가 더블보기로 2타를 잃어 14번홀에서 이글을 잡은 이창우에게 3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최진호는 침착하게 남은 2개홀을 파로 잘 막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오히려 4파전이 전개된 2위 다툼이 치열했다.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인 이창우가 3위(13언더파 275파) 변진재와 공동 4위(12언더파 276타)에 자리한 박효원ㆍ김대섭을 접전 끝에 따돌렸다.

경기 뒤 최진호는 “스코어 차이가 너무 여유 있다 보니 오히려 그게 긴장이 더 많이 됐다”며 “다승의 기회가 왔으니까 남은 시즌 자신 있게 밀어붙여야 할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포천=정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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