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상케이블카 설치 앞두고 선진지 견학 ?
전남 목포시의회 관광경제위원회 위원들로 구성된 일본 연수단의 현장 방문 이틀째인 23일 오전 7시 도야마현(富山?) 다테야마(立山) 날씨가 심술을 부렸다. 이른 아침부터 목포시 의회 조성호 의장과 의원 등 12명의 국외연수를 시샘이라도 하듯 이슬비가 오락가락 반복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다테야마 알펜루트(해발 3,015m)는 ‘일본 알프스’또는‘일본의 지붕’이라 불린다. 일본 다테야마를 관통하는 산악관광루트는 나가노현(長夜?)까지 2,400m를 버스와 케이블카, 로프웨이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 도보로 횡단하는 일본 최대 관광단지이다.
알펜루트 세계 유수의 호설지대로 적설의 깊이는 평균 7m이며, 삼나무와 거목, 너도 밤나무 등 250여가지의 생물과 큰 유리새, 유리딱새 등 60여종의 야상조류가 서식하는 곳이다.
이 산은 다테야마 정상(해발 2,457m)과 미쿠리가 연못의 화구호, 지옥의 계곡 등을 둘러보는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해발 1,470m 지점에는 교토, 나라, 오사카까지 물을 공급하는 구로베댐(높이 186m 아치형)이 있고, 이 근처에는 절벽, 폭포 및 원생림이 즐비해 경치가 최고다.
목포시의원들이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목포의 명물인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총 3.36㎞해상케이블카(유달산 주차장-이등바위-일등바위-관운각 하부-고하도 구간ㆍ해상 0.82㎞, 육상 2.54㎞) 건설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민간자본 총 510억원으로 올해 말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17년 말 준공 예정이다.
목포시의원들은 목포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사업을 제대로 이룰 수 있도록 감시하기 위해 이번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이 때문에 관광경제위원회 문경연 부위원장 일행은 하루가 소요되는 이곳 시설들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성혜리 목포시의원은“이번 해상케이블카는 목포관광의 미래를 책임 질 수 있도록 목포 원도심과 스토리를 엮어가면서 설치해야 한다”며“시가 사전에 민간 투자가와 이런 부분에 대해 협의를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오 목포시의회 의장은“케이블카 설치 이전에 도착지점인 고하도의 관광과 상품점 등이 먼저 개발이 되어야 한다”며“조성 후 관광객 쏠림 현상을 극복하려면 꼼꼼한 개발계획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창선 목포시의원은“일본 알펜루트는 천혜의 자연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목포는 여건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유달산에 야생조류가 서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자연환경이 훼손되도록 철저한 사전 조사와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테야마=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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