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일보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전국국어교사모임이 후원하는 제11회 문장청소년문학상 시상식이 23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1층 스페이스필룩스에서 열렸다. 문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2005년 제정된 이 상은 올해 11주년을 맞아 8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문장청소년문학상은 ‘글틴’ 홈페이지(teen.munjang.or.kr)를 통해 연중 시, 이야기글, 생활글, 감상ㆍ비평글 등 4개 부문을 공모해 주 장원, 월 장원을 뽑은 뒤 최종 수상작을 가린다. 올해는 대상(문체부 장관상)에 배유진(18ㆍ반송고)양의 이야기글 ‘빨간 줄무늬’, 최우수상(한국일보 사장상)에 김지인(18ㆍ동백고)양의 생활글 ‘7번째 눈사람’, 우수상(문화예술위원장상)에 박준영(19ㆍ서울예대)군의 시 ‘스프린터’, 김소정(19ㆍ함양고)양의 생활글 ‘상처’, 노송휘(18)군의 이야기글 ‘수제비’, 김지인(18ㆍ동백고)양의 감상ㆍ비평글 ‘life on mars’가 선정됐다. 장려상엔 윤예원(16ㆍ상산고)양의 이야기글, 백민규군의 시, 배정민(19)양의 감상ㆍ비평글이 뽑혔다.
배유진양은 시상식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글틴을 알았는데 큰 상을 받게 되어 얼떨떨하다”며 심사위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우수상과 우수상(비평 부문)을 동시에 받은 김지인양은 “자주 쓰는 건 시고 꿈은 소설가인데 상은 비평으로 받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스스로 올린 글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수상(시 부문)을 수상한 박준영군은 홍지호 시인의 시구를 인용해 “휩쓸거나 휩쓸리지 않는 시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수상자들에겐 각각 장학금(대상 10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과 상장이 주어졌다. 박상규 전국국어교사모임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시인이나 소설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많지 않은 요즘, 문학하는 친구들을 보면 신기하고 대견스럽다”며 “이 자리의 주인공은 상을 받은 학생들뿐 아니라 끊임없이 글을 써서 올리는 모든 아이들이다. 상을 받지 못했더라도 글틴을 통해 문학의 꿈을 계속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지난해 글틴 홈페이지에는 총 629편의 글이 응모됐다. 올해 심사는 시 부문 박성준 시인, 이야기글 부문 박상우 소설가, 생활글 부문 이현 아동문학작가, 감상ㆍ비평글 부문 김나영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황수현 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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