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 콘텐츠가 중국에 잠식되는 현상을 두고 그동안 방송사만 과도하게 수익을 챙겨가는 구조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안인배 독립제작사협회장은 최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독립제작사협회·드라마제작사협회·각 방송사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한 PD가 그 저작권에 대한 이익을 취할 수 있다면 굳이 중국에 갈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든 권한이 방송국에 귀속되어 있는 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작사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도 방송사로부터 수익 배분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묘사한 셈이다. 외주제작사들이 결국 인건비를 남기는 수준에 그치다보니 점점 울며 겨자먹기식 비합리적 해외 자본에 끌려갈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설명했다.
안 회장은 "국내서부터 보호를 받아야 중국에서도 보호받을 수 있다"며 "영국이나 미국 등 사례를 볼 때도 제작사에게 권한이 주어졌을때 비로소 방송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런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한국 미디어 산업은 중국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 중심에 우뚝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코엔 제공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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