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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회관 행운의 4층… 37명 중 24명 배지 지켜 생존율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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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회관 행운의 4층… 37명 중 24명 배지 지켜 생존율 최고

입력
2016.04.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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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회관/2016-04-23(한국일보)
국회의원회관/2016-04-23(한국일보)

의원회관 행운의 4층… 37명 중 24명 배지 지켜 생존율 최고

문희상ㆍ김기선 등 극적 생환

로열층 6층은 이번엔 성적 최저

4ㆍ13 총선 결과 19대 국회에서 의원회관에서 4층을 쓴 의원들의 생존율이 층별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0층인 의원 회관에서 현역 의원이 쓰는 공간은 3~10층이다. 현역의원 292명 중 딱 절반인 146명이 당선된 가운데, 4층의 이웃사촌 37명 중 24명(65%)이 20대에도 의원 배지를 달았다. 생존율 2위를 기록한 8층(52%)보다 13% 포인트나 앞설 만큼 압도적 우위였다.

전통적으로 의원들에게 4층은 피하고 싶은 층으로 꼽힌다. 숫자 4를 싫어하는 특유의 정서에 임기 도중 작고하거나 의원직을 상실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선 4층 입주자가 가장 많이 살아남는 결과가 나온 것. 극적인 생환기도 많았다. 410호의 김기선(강원 원주 갑) 새누리당 의원은 개표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 권성중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1%포인트(134표)차이로 이겼고, 454호를 쓰는 6선 중진 문희상(경기 의정부갑) 더민주 의원은 공천배제(컷오프) 당했다 가까스로 구제돼 7선 반열에 올랐다.

반면 로열층으로 불리는 6층은 40명의 의원 중 16명만 당선되며 가장 낮은 생존율(40%)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박근혜 대통령이 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시절 620호를 썼고, 그 주변을 이한구 당시 원내대표(618호), 진영 정책위의장(622), 홍일표 원내대변인(623호) 등 여권 실세가 보좌하는 모양새였다. 야당 역시 박지원(615호) 박기춘(616호) 등 주요 실세가 6층에 터를 잡았다.

전망이 좋아 선망의 대상인 9층(46%)과 10층(45%)도 절반 이하의 생존율을 보였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325호)가 입주해 있는 3층(50%),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518호)가 있는 5층(51%), 정의화 국회의장(844호) 의원실이 있는 8층(52%) 입주자 중에는 절반 가량이 살아남았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706호)가 있는 7층은 48% 생존율을 기록했다.

한편 각층 입주자 중 출마자를 기준으로 당선 비율을 따져보면 3층(15명 중 12명)과 7층(25명 중 20명)이 80%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4층(77%, 31명 중 24명), 9층(73%, 26명 중 19명), 5층(71%, 35명 중 25명)이 뒤를 이었고, 8층(69%, 32명 중 22명) 10층(67%, 15명 중 10명) 6층(64%, 25명 중 15명)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4층은 출마자 기준 당선 비율은 3위를 차지했지만 당선자 수로만 보면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6층은 전체 생존자 비율이나 본선 출마자 중 당선자 비율 모두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셈이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곽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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