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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SKT vs 타이거즈, 결승서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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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SKT vs 타이거즈, 결승서 리턴매치

입력
2016.04.2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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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 타이거즈와 SK텔레콤 T1이 '롯데 꼬깔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2016(롤챔스 스프링)' 최강자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지난해 롤드컵 결승전 이후 형성된 리턴 매치에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OGN 홈페이지 캡처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은 5판 3선승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 챔피언 타이거즈, 이대로 우승컵까지?

지난해부터 국내외 대회에서 각종 수상이력을 추가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타이거즈는 사실 창단 3년도 지나지 않은 신생 구단이다.

▲ 락스 타이거즈 제공

2014년 11월 15일, 전 LoL 프로게이머 정노철이 사령탑을 맡은 '후야 타이거즈'가 세상에 공개됐다. 중국 소셜 네트워크 업체 YY가 스폰서를 맡아 스트리밍 서비스 '후야닷컴'을 홍보하기 위해 붙여진 네이밍이었다.

같은 달 후야 타이거즈는 '2015 LoL 챔피언스리그 코리아' 시드선발전을 통과하며 다음해 열린 '2015 롤챔스 스프링'에 진출했다. 12월 강승현 코치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후야 타이거즈는 2015 정식 시즌 시작 직전 팀명을 GE 타이거즈로 변경한다. GE는 YY를 운영하는 게임 포털 사이트 듀오완의 한국 자회사 GE 엔터테인먼트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같은 해 5월 18일 GE 타이거즈는 KOO TV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앞글자를 딴 KOO 타이거즈로 또 한 번 환골탈태한다. 그러나 KOO TV가 경영 악화로 인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KOO 타이거즈는 11월 '네이버 2015 LoL KeSPA컵'부터 '타이거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에 이른다.

이후 올해 1월부터 팀명을 '락스(ROX) 타이거즈'로 변경하고 롤챔스 스프링에 참가했다. 락스는 선수들끼리 힘을 뭉친다는 의미의 'Rocks'에서 따온 것으로 클럽 형태의 운영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 왼쪽부터 해성민, 강범현, 이서행, 윤왕호, 김종인, 송경호 선수. 락스 타이거즈 페이스북 제공

락스 타이거즈는 거침없는 연승가도를 달리며 일찍이 우승후보로 점쳐졌다.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 등 강호들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고수의 채취를 풍기며 지난 스프링 시즌과 같이 11연승을 질주한 것. 삼성 갤럭시에 패하며 연승 가도를 멈춘 락스 타이거즈는 스프링 시즌을 16승 2패로 마쳤다.

톱시드로 결승전에 진출한 락스 타이거즈는 우승도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결승전에서 맞붙는 SK텔레콤 T1과의 징크스 탈출이 목표다.

2015년 5월 롤챔스 스프링 2015에서 락스 타이거즈(당시 GE 타이거즈)는 SK텔레콤 T1에 0:3으로 무너지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해 10월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도 SK텔레콤 T1에 1:3으로 패하며 2인자의 이미지를 굳히게 됐다.

▲ '피넛' 윤왕호 선수. 락스 타이거즈 페이스북 제공

정노철 락스 타이거즈 감독은 "이번 시즌은 '피넛' 윤왕호 선수의 활약이 더해져 순항할 수 있었다"며 "결승전에서 명승부를 통해 락스 타이거즈만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 파죽지세 SKT, 롤드컵 재현할까

SK텔레콤 T1은 지난해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을 통해 롤드컵을 품에 안으며 이번 스프링 시즌의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시즌 초반에는 승패를 반복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포스트 시즌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을 맞이한다. 스프링 시즌 1라운드 9경기에서 5승 4패를 거두며 경쟁팀들의 상승세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 SK텔레콤 T1 제공

롤드컵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전력 누수를 겪은 SK텔레콤 T1은 선수간 밸런스가 흔들려 보였다. 그러나 팀 밸런스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며 꾸준한 승리를 통해 12승 6패로 3위를 차지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승자 진에어 그린윙스(4위)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SK텔레콤은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을 통해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호성(듀크), 강선구(블랭크), 이상혁(페이커), 배준식(뱅), 이재완(울프)이 나선 SK텔레콤 T1은 2세트만을 내주며 1, 3, 4세트에서 승리해 3: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SK텔레콤 T1 선수단. SK텔레콤 T1 제공

결승으로 가는 관문인 플레이오프에는 2위 kt 롤스터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른바 '이통사 더비'이자 전통 강호들의 경기로 불리는 양팀간 대결에 e스포츠 마니아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팽팽한 전력답게 양팀은 매 세트마다 접전을 펼치며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 냈지만 SK텔레콤 T1이 3:0 완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합류했다. 3회 연속 롤챔스 우승의 대기록에 한 발 다가선 SK텔레콤 T1은 락스 타이거즈를 맞아 23일 운명의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 '페이커' 이상혁. SK텔레콤 T1 제공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병훈 SK텔레콤 T1 감독은 "정규 시즌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락스 타이거즈와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며 "우승 확률은 5대5로 예상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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