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명 사립대 교수가 대학원생 여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해당 대학 측에 따르면 A교수는 연인 관계로 지내던 같은 대학 여성 대학원생 B씨를 2년간 다섯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제 지간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최근 A교수의 이혼 문제로 자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4일 A교수를 강간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뒤 피해자 조사를 통해 “다투는 과정에서 A교수가 폭력을 행사하고 강제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교수 측은 “B씨와 교제하던 중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반박하며 B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현재 A교수는 학내 논란이 불거지자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보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학교 관계자는 “경찰 조사와 별개로 A교수에 대한 자체 조사를 거쳐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날 경우 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A교수를 불러 성폭행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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