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에 빛나는 유소연(26ㆍ하나금융그룹)이 시즌 첫 우승의 청신호를 켰다.
유소연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ㆍ6,50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잡아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10번 홀부터 출발해 전반 9개 홀에서 무려 7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한 유소연은 9언더파 63타로 노무라 하루(일본), 캔디 쿵(대만)에 2타 앞선 선두로 나섰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이 2월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거둔 4위일 만큼 다소 부진했던 유소연은 세계랭킹이 6위에서 11위로 밀려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유소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주춤했던 세계랭킹도 대폭 끌어올릴 찬스다. 목표인 올림픽 티켓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 있어 남은 라운드 유소연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유소연은 2011년 비회원 신분으로 US 여자 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뒤 이듬해 LPGA 투어로 직행했다. 통산 3승이지만 최근 2년간의 발걸음이 더디다. 지난 시즌 준우승 2번에 상금 랭킹 8위에 올랐음에도 정작 우승이 없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뉴질랜드 동포 골퍼 리디아 고(19)와 최나연(29ㆍSK텔레콤)은 4언더파 68타 공동 6위에 올랐고 올시즌 단 한 번도 ‘톱3’를 놓치지 않고 있는 슈퍼 루키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25위권에 자리했다.
김세영(23ㆍ미래에셋)은 이븐파 공동 37위로 부진한 출발을 끊었고 장하나(24ㆍ비씨카드)는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다. 장하나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12번 홀 티잉 그라운드 앞에서 경기위원회에 경기 중단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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