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주택건설 현장에서 근로자 11명이 신원 미상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납치된 근로자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직원을 태운 퇴근버스가 18일 괴한으로부터 납치돼 억류됐다. 현재 11명 중 7명은 풀려났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서 이라크인 11명이 납치돼 이라크 당국에서 직접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며 “종종 납치가 벌어지는 위험한 지역으로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건설현장에는 한화건설과 협력사가 파견한 한국인 직원 7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화건설이 2012년 9조원대에 수주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으로, 한국 해외건설 사상 규모가 가장 크다. 10만가구 규모의 국민주택 건립과 300여개의 학교, 병원, 경찰서 등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는 공사로 이뤄져 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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