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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골드핑거’ 가이 해밀턴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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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골드핑거’ 가이 해밀턴 감독 별세

입력
2016.04.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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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가이 헤밀턴(오른쪽) 감독이 후배 영화감독 프레데릭 베커와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포즈를 취했다.AP 연합뉴스
2005년 가이 헤밀턴(오른쪽) 감독이 후배 영화감독 프레데릭 베커와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포즈를 취했다.AP 연합뉴스

영국 스파이 액션 영화 ‘007 제임스본드’ 시리즈 중 ‘골드핑거’와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등 4편을 연출한 영화감독 가이 해밀턴이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 병원은 고인과 유족의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해밀턴의 사인을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란 해밀턴 감독은 캐럴 리드의 ‘제3의 사나이’, 존 휴스턴의 ‘아프리카의 여왕’ 등에서 조감독으로 일하며 실력을 쌓은 뒤 서른의 나이에 ‘링거’(1952)로 정식 데뷔했다. 해밀턴은 액션, 스릴러, 미스터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 중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가장 유명하다. 1964년 ‘골드핑거’를 시작으로 ‘다이아몬드는 영원히’(1971년), ‘죽느냐 사느냐’(1973년), ‘황금총을 든 사나이’(1974)를 감독해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중 2편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로저 무어는 이날 트위터로 해밀턴 감독의 타계 소식을 전하며 “뛰어난 감독이었던 가이 해밀턴이 하늘에 있는 편집실로 떠났다니 너무 슬프다”고 애도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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