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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크리스 에번스 "한국 영화에 특별한 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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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크리스 에번스 "한국 영화에 특별한 애착"

입력
2016.04.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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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 출연한 크리스 에번스가 22일 싱가포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 영화 산업은 선진적”이라고 말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 출연한 크리스 에번스가 22일 싱가포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 영화 산업은 선진적”이라고 말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한국 영화에 특별한 애착이 있어요.”

27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시빌 워)에 출연하는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번스(35)가 한국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에번스는 22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연 ‘시빌 워’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 영화 산업은 선진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2013)에서 주인공인 커티스 역으로 출연했고, 2014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에번스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건 미국의 마블스튜디오가 만화를 원작으로 해 만든 영화 속 캡틴 아메리카란 캐릭터를 통해서다. 그는 ‘어벤져스’(2012)를 비롯해 ‘캡틴 아메리카: 원터 솔져’(2014ㆍ윈터솔져)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정의로운 영웅 캐릭터를 잘 소화해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에번스가 ‘시빌 워’에서는 180도 달라진다. 군인 출신으로 애국심이 투철했던 캡틴 아메리카가 새 영화에서는 영웅 등록제를 추진하는 정부의 입장에 반해 아이언맨 등 동료들과도 등을 지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의 대립을 어떻게 받아들였느냐는 질문에 에번스는 “바로 그 점이 영화를 역동적으로 만들어줬다”며 “단순히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니라 서로 다른 입장으로 싸울 수 밖에 없는 친구 혹은 가족 같은 사람들끼리의 대결이라 새로웠다”고 의미를 뒀다. 또 “캡틴 아메리카는 신념의 달라져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새로운 삶에 직면했다”는 설명도 보탰다. 에번스가 맡은 캡틴 아메리카는 ‘윈터솔져’에서 국제평화유지기구 ‘쉴드’의 부패를 보고 신념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에번스는 극중 영웅 등록제를 반대하는 캡틴 아메리카의 생각과 다르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영웅들이 세계를 구한다고 하더라도, 초인적인 힘과 능력이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지 통제나 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직접 만난 에번스는 영화 속 반듯한 모범생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기자간담회 단상 위에 앉자마자 세바스천 스탠, 앤서니 마키 등 영화에 출연한 동료 배우들에 불끈 쥔 주먹을 보여준 뒤 갑자기 일어서 “파이팅”을 외치며 흥을 돋아 눈길을 끌었다.

싱가포르=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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