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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출토 조선시대 전기 유물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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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출토 조선시대 전기 유물 특별전

입력
2016.04.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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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나씨 나부 부인 용인 이씨 묘에서 출토된 장삼. 대전시 제공/2016-04-22(한국일보)
안정 나씨 나부 부인 용인 이씨 묘에서 출토된 장삼. 대전시 제공/2016-04-22(한국일보)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은 29일 대전역사박물관(유성구 상대동) 기획전시실에서 ‘대전 안정 나씨 묘 출토 복식-그리움을 깁고 연정을 짓다’특별전을 연다.

전시 유물은 2011년 5월 대전 유성구 금고동 안정 나씨 종중 묘 이전 과정에서 4기의 미이라와 함께 수습한 복식 및 부장품이다. 안정 나씨 후손은 출토된 복식류 150여점을 비롯해 한글편지와 명기 등 부장품을 대전시립박물관에 기증했다. 발굴된 복식은 16세기 초부터 17세기 초에 이르는 조선 전기의 특징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안정 나씨 나부 부인 용인 이씨 묘에서 출토된 의례용 치마. 대전시 제공/2016-04-22(한국일보)
안정 나씨 나부 부인 용인 이씨 묘에서 출토된 의례용 치마. 대전시 제공/2016-04-22(한국일보)
안정 나씨 부부합장묘에 출토된 명기. 대전시 제공/2016-04-22(한국일보)
안정 나씨 부부합장묘에 출토된 명기. 대전시 제공/2016-04-22(한국일보)

특히 8세손 나부의 부인 용인 이씨 묘에서 출도된 장삼이나 전단후장형 의례용 침, 현존 가장 오래된 배냇저고리 등은 희귀 유물로 꼽힌다. 부산대 한국전통복식연구소는 지난해 이 유물들을 보존처리했다.

이 가운데 장삼은 기록에 따르면 고려시대부터 입었던 것으로 왕가나 사대부가에서 의례복으로 사용됐다. 장삼이 안동 일선문 씨묘에서 출토된 사례가 있지만 이번 공개 유물은 ‘악학궤범’에 기록된 남초(쪽빛 비단)로 만든 젖혀진 깃의 흑장삼과 동일하다. 또 다른 장삼은 연꽃무늬 비단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수의가 아닌 생전에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유일한 사례이다.

안정 나씨 나신걸 부인 신창 맹씨 묘에서 출토된 한글편지. 대전시 제공/2016-04-22(한국일보)
안정 나씨 나신걸 부인 신창 맹씨 묘에서 출토된 한글편지. 대전시 제공/2016-04-22(한국일보)

또 남편 나선걸(1461~1524)이 부인 신창맹에게 보낸 편지는 1490년대 쓰여져 국내 최고의 한글편지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최초의 한글편지로 알려진 ‘순천 김씨 묘 출토 언간’보다 50년 이상 앞서 국어학적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나선걸의 편지는 영안도(함경도)에서 군관 신분일 때 아내에게 분과 바늘을 보내면서 가족과 고향을 걱정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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