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던 포스코가 올해 1분기 6,598억원(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경영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1분기 매출 12조4,612억원, 영업이익 6,598억원, 당기순이익 3,525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3.7%나 증가했다.
포스코의 실적 개선은 세계 철강시장의 공급 과잉을 이끌었던 중국이 철강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철강 제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자체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이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했다. 1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은 368만2,000톤으로 전분기보다 25만5,000톤 늘어났고, 전체 제품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44.5%로 늘어났다.
포스코는 이날 발전부문 계열사 제네시스의 매각, 포스코러시아 청산, 포스코그린가스텍 합병 등 6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개선 효과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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