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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한, 개명한 덕분일까 감격의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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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한, 개명한 덕분일까 감격의 선발승

입력
2016.04.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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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건한. 연합뉴스
삼성 김건한. 연합뉴스

류중일(53) 삼성 감독은 2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 예고한 콜린 벨레스터(30)를 급작스럽게 김건한(35)으로 교체했다. 류 감독은 벨레스터가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상대 팀 KIA에 양해를 구했다.

김건한은 우연히, 갑자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 막고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올린 것. 김건한이 1군 경기에 선발 등판한 건 2015년 6월24일 부산 사직 롯데전 이후 302일 만이다. 8-0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김대우(28)에게 넘긴 김건한은 8-1로 경기가 끝나 2011년 8월 9일 광주 LG전 이후 1,717일 만에 감격적인 선발승을 올렸다. 김건한은 사실 그 전에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었다. 당시 김건한은 김희걸이란 이름으로 KIA에서 뛰었다. 2012년 6월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야구가 너무 풀리지 않는다”며 2014년 6월 건한으로 개명했다. 2001년 SK에 입단했으나 10여년간 야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던 그는 “주변에서 안 되면 뭐든 바꿔보라고 해서 투구 폼, 운동 방법 등 바꿀 건 다 바꿨다”면서 “이제 등 번호, 이름까지 더 이상 바꿀 게 없다”며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승리를 맛 본 것도 근 1년 만이다. 그는 지난해 3월 31일 수원 kt에서 구원승을 거둔 게 마지막 승리였다.

김건한은 1회말 1사 후 서동욱(32)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지만, 김주찬(35)과 브렛 필(32)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이범호(35), 김주현(28), 나지완(31)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감을 얻어 3회와 4회에도 안타를 내주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5회 김주형(31)에게 좌월 2루타를 내주고 나지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김건한은 노수광(26)과 백용환(27)을 외야 플라이로, 신종길(33)을 2루 땅볼로 막아내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타선에서는 6번 아롬 발디리스(33)가 4타수 3안타 2타점, 8번 이지영(30)이 홈런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화위복의 선발 교체로 승리를 거둔 삼성은 목요일 경기 5연승의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며 5할 승률(8승8패)에 복귀했다. KIA는 선발 헥터 노에시(29)가 4⅓이닝 동안 12피안타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진 게 화근이었다.

인천에서는 SK가 넥센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올렸다. SK 선발 박종훈(25)은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째를 챙겼다. 3번 타자 최정(29)은 동점 솔로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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