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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구분 없애라” “지도부 빨리 뽑아라” 與 원로들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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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구분 없애라” “지도부 빨리 뽑아라” 與 원로들 쓴소리

입력
2016.04.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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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식당에서 상임고문단과의 오찬간담회가 열리기에 앞서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악수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식당에서 상임고문단과의 오찬간담회가 열리기에 앞서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악수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의 4ㆍ13 총선 참패 원인이 됐던 공천 과정을 두고 당 원로들이 ‘목불인견’ ‘막장드라마’ 등으로 지칭하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을 비롯, 박희태, 김용갑, 유준상 등 상임고문 14인은 21일 원유철 원내대표 주최로 열린 오찬 모임에서 “자성의 출발은 계파의 구분을 없애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차기 지도부를 선출해 쇄신과 개혁의 노력을 진행해야 한다”며 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김수한 전 의장은 “선거 중 벌어진 공천을 둘러싼 지도부의 행태, 우리당의 행태는 실로 목불인견(目不忍見ㆍ눈 뜨고 차마 볼 수 없음)이었다”며 “비장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총선을 치러야 할 집권여당이 원색적인 막장 드라마를 보여주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천만다행인 것은 중대한 국가적 분수령(대선)이 서기 전에 국민들이 사전경고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2월부터 김수한 의장을 통해 (지도부와) 의견을 나누자고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음에도 한 번도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상임고문단이 왜 필요하냐”며 “집안의 어른들 이야기도 들을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무소속 7인’의 복당 여부를 두고 상임고문단 내에서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오찬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픈마인드(열린 마음)로 해야 한다”며 복당 허용을 촉구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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