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가 세종캠퍼스 내 중이온가속기 연구 실험동 건립에 본격 나섰다.
고려대는 21일 세종캠퍼스에서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과 염재호 총장, 이춘희 세종시장,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 정순찬 중이온가속기사업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이온가속기 연구 실험동 기공식을 가졌다.
약학대학 남측에 건립되는 연구 실험동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340여㎡ 규모로 오는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지하 1층에는 전기ㆍ기계ㆍ발전기실, 지상 1층에는 가속기실험동과 클린룸, 계측장비실 등이 들어선다. 2, 3층은 공동연구실과 세미나실, 교수연구실, 대학원생 연구실 등으로 이용된다. 건립비(76억2,800만원)는 고려대가 부담하며, 기초과학연구원에선 150억원 상당의 중이온가속기를 설치키로 했다.

연구동이 완성되면 세종캠퍼스에 국내 최초로 가속기 연구를 위한 대형 연구기반시설이 갖춰진다. 이 곳에선 기초과학연구원 19명, 고려대 대학원생 20명 등 40여명의 연구원이 상주하며 연구를 진행한다. 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절대 부족한 가속기 분야 전문 고급 인력양성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게 고려대의 설명이다. 또 국외에서 기증되는 소형 중이온가속기 및 전자 선형가속기 시설을 이 곳에 설치 운용키로 했다.
고려대는 앞서 2013년 3월 기초과학연구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가속기대학원 설립, 학연교수 구성 및 임용 등 중이온가속기 연구 및 인력 양성을 준비해 왔다.
국내 최초로 개설된 고려대의 가속기 대학원에선 물리학의 핵심 원리를 기반으로 구동 원리 이해와 설계, 운용 및 응용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룬다.
고려대 관계자는 “연구 실험동 운영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산재한 다양한 가속기 네트워크에서 기초과학 연구나 응용개발에 참여하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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