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신공항 건설, 제2연안여객항로 신설
해양박물관 건립, 마리나항만 건설 추진
인천의 유인도 34곳을 모두 1시간 내로 갈 수 있고 섬 관광객을 한해 120만명 수준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인천시가 섬 보고 싶고 가고 싶은 섬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하지만 상당수 계획이 연구용역 등 검토단계에 머물고 있는데다 2025년까지 투입될 약 2조3,000억원의 예산 마련 방안도 구체적이지 않아 너무 성급한 발표라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프로젝트 대상은 인천의 168개 섬 중에 34개 유인도이다. 크게 영종권역(무의ㆍ세어ㆍ북도생활권) 강화권역(교동ㆍ석모ㆍ주문생활권) 덕적ㆍ자월권역 영흥권역 백령ㆍ대청권역 연평권역 등 6개 권역으로 나뉜다.
시는 이들 섬을 대상으로 27개의 장ㆍ단기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민자 1조583억원과 국ㆍ시비 등 2조3,233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섬 접근성 개선 방안으로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50인승 소형항공기가 오갈 수 있는 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127만㎡ 부지에 활주로, 여객터미널을 짓는 데는 770억원이 들어간다.
시는 2020년 착공, 2028년 완공이 목표지만 6월 국토교통부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부터 통과해야 한다.
연안부두에 이어 영종도나 영종도 잠진·무의 선착장에 연안여객터미널을 1곳 더 만드는 방안도 추진한다. 영종도 터미널이 만들어지면 덕적도 기준으로 70분 걸리는 운항시간을 30분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시는 장기과제로 보고 당장 사업비는 반영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서해 5도에서 오전 중에 인천으로 출항하는 여객선 재개를 검토한다. 현재는 연안부두에서 서해5도로 향하는 여객선만 오전에 운항한다. 서울 여의도~덕적도간 유람선 운항 재개와 연안부두, 여의도에서 섬을 순환하는 유람선 항로 신규 개통도 타진한다. 여객선 운임 인하 방안을 찾고 섬에서의 관광객 이동 수단으로 삼륜 전기차와 전기자전거를 도입한다.
국립해양박물관 건립과 강화 삼산 온천체험시설 조성, 왕산ㆍ덕적ㆍ영종ㆍ신항 마리나항만과 산업단지 조성,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 사렴도 등 무인도 개발 등 관광여건 개선에도 1조1,766억원을 투입한다.
시 관계자는 “사업비 마련이 쉽지는 않겠지만 꼭 필요한 사업들인 만큼 각종 연구용역 결과를 근거로 국비를 확보하고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며 “단기사업은 2018년까지, 장기사업은 2025년까지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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