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가상현실(VR) 카메라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장에 있는 듯 시선을 돌려 사방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60도 카메라 ‘기어 360’ 사전 판매를 22일 오전 10시 온라인 스토어(http://store.samsung.com/sec)에서 시작한다. 360대 한정으로 판매하며 출고가는 39만9,300원이다.
기어 360의 앞과 뒷면에는 각각 180도 범위를 찍을 수 있는 어안렌즈가 장착돼 있다. 두 렌즈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합치면 위, 아래, 좌, 우 어디든 볼 수 있는 영상이 만들어진다. 이 영상은 일반적인 평면 모니터로 봐도 되지만 갤럭시 기어 같은 VR 기기로 보면 시선을 돌려 360도를 감상할 수 있는 가상현실이 펼쳐진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촬영 시작과 정지 등을 원격으로 조종하고 촬영한 영상을 편집할 수도 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유사한 기능의 ‘360 캠’을 29만9,000원에 출시했다. 1,3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달아 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고, 내장 마이크 3개로 입체 음향을 녹음한다.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20만~30만원대의 출시한 만큼 VR 카메라의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 외에 건설사 모델하우스, 호텔, 리조트 등의 영상 홍보물 제작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진 1,000만원 안팎을 호가하는 수입 장비뿐이었지만 이제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제품들이 출시된 만큼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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