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창명(47)이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교통사교를 낸 뒤 도주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21일 하루 종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창명은 전날 밤 포르셰 차량을 몰고 가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횡단보도 인근 신호등을 들이 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포르셰 차량 범퍼 등이 크게 파손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가 된 건 이창명이 사고 직후 지인에게 연락해 수습을 맡기고는 현장을 떠났다는 의혹이 불거져서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측은 이창명이 사고도 제대로 수습하지 않고 자리를 뜬 것으로 이유로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창명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음주는 사실이 아니”라며 “오늘(21일)중으로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에 응할 것”이라며 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창명이 MC를 맡고 있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2’에 불똥이 떨어졌다. 가뜩이나 장동민 최민수 등 논란 연예인들의 하차 등으로 공영방송의 체면을 구긴 ‘나를 돌아봐’로 진통을 겪은 KBS가 또 한 번 난관에 부딪힌 것이다.
이에 KBS 예능국은 일단 이창명을 대신할 대체 MC를 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이다. 이창명이 만약 경찰조사 결과 음주운전 및 도주 혐의로 입건된다면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창명은 이날 두 번 울게 되면서 뼈저린 교훈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도 이창명에 대한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이창명은 자신을 다시 불러준 KBS에 보답은 못할 망정 뭐 하는 것인지”(ha****), “방송하는 사람이 그만큼 행실에도 신경을 써야지. 아무나 방송하나”(dd*****), “들이 받은 게 사람이 아니라 신호등이었으니 다행이지, 큰일날 뻔 했다”(ai*****) 등의 글을 올렸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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