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오정복/사진=kt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kt 외야수 오정복(30)이 1군에 합류했다.
kt는 21일 수원 두산전을 앞두고 오정복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오정복은 "팬과 구단에 피해를 끼쳐서 너무 죄송하다. 공인으로 다시는 이런 부끄러운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봉사활동으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마음가짐을 다시 다잡았다. 내 행동이 부끄러웠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됐다"고 머리를 숙였다.
오정복은 지난달 11일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03%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오정복에게 15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지난 19일 kt가 두산과 시즌 15번째 경기를 치르면서 오정복의 징계는 해제됐다. 오정복은 19일 밤 2군 선수단에 합류했고, 20일 퓨처스(2군)리그 상무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나와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오정복이 합류하면서 kt는 '1번 타자'에 대한 고민을 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이번 시즌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시즌 초반 선전했지만, 1번 타자의 부진에 속앓이를 했다. 주로 이대형과 박경수가 톱타자로 나섰지만 kt의 1번 타자 타율은 0.182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친다. 톱타자가 공격 물꼬를 제대로 트지 못하면서 타선의 화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합류한 오정복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조범현 kt 감독이 가장 큰 기대를 한 톱타자 후보다. 오정복은 "야구장에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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