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하지만 손맛이 일품인 온갖 칼국수가 한 자리에 모여 경연을 펼친다.
21일 대전 중구에 따르면 ‘제2회 대전 칼국수 축제’를 22일부터 24일까지 서대전시민공원에서 개최한다.
중구는 보릿고개 시절부터 서민이 즐긴 추억서린 갖가지 칼국수를 골라 먹는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대전에서 내로라하는 맛집을 축제장으로 불러 모은다. 축제 기간 대전시내 칼국수 고수들이 추어를 비롯해 팥, 우리밀, 홍굴, 백년초 등 독특하고 차별화한 11색 칼국수를 내놓는다.
또 ‘엄마 손맛을 찾아라!’를 주제로 23일 칼국수 경연대회도 연다. 중구는 지난 6일부터 손맛을 자랑하는 가족ㆍ단체를 대상으로 대회 참가신청을 받아 14개팀을 선정했다. 어화둥둥 내손주, 부용이네 도토리국수팀, 천근 아낙네 등 독특한 이름으로 출전하는 참가팀들은 야채, 밴댕이, 시금치, 도토리, 김치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전통의 맛을 재현할 예정이다.
중구는 축제 기간 보고 즐기는 체험의 장도 연다. 통밀 놀이터를 비롯해 밀가루 체험, 전통 국수틀 체험, 칼국수 레시피 배우기 등 이벤트가 즐비하다. 또 칼국수 빨리먹기 대회와 칼국수 OX 퀴즈 대결, 인기가수 공연 등도 열린다.
박용갑 구청장은 “그 옛날 대청마루에 앉아 홍두깨로 밀가루 반죽을 밀어낸 뒤 가족을 위해 칼국수를 끓여내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선하다”며 “이번 축제가 대전을 대표하는 추억의 음식인 칼국수를 즐기고, 가족애도 나누는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복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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