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우승 다툼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손흥민(24ㆍ토트넘) 기성용(27ㆍ스완지시티) 이청용(28ㆍ크리스탈팰리스)의 한국인 3총사가 뛰고 있는 EPL은 선두 레스터시티를 맹추격하는 토트넘의 기세가 불을 뿜고 있고 프리메라리가는 FC바르셀로나(바르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의 3파전이 대혼전 양상이다.
프리메라리가는 21일(한국시간) 진행된 정규리그 34라운드에서 바르샤, 아틀레티코, 레알이 모두 승리하며 세 팀간 승점 차를 1로 유지했다. 승점 79인 바르샤와 아틀레티코를 레알(승점 78)이 추격하고 있다.
당초 우승이 유력했던 바르샤는 뜻밖의 3연패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21일 데포르티보 원정 경기에서 4골 3도움을 몰아친 루이스 수아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되살아났다. 이날 공격력이 폭발한 바르샤는 득실 차를 +67로 늘렸다. 아틀레티코(득실 +42)는 리그 5위로 만만치 않은 아틀레틱 빌바오와 원정 경기를 치러 1-0으로 신승했다. 레알(득실 +71)은 4위 비야레알을 홈으로 불러들여 3-0으로 이겼다.
5월 16일 열릴 최종 38라운드까지 단 4개 라운드만이 남았지만 한치 앞을 알 수 없다. 잠시 주춤했지만 일정상 여전히 바르샤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바르샤는 홈-원정-홈-원정으로 스포르팅 히온(17위) 레알 베티스(12위) 에스파뇰(15위) 그라나다(18위)를 상대하게 된다. 하위권 팀들에게 불의의 일격만 당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우승을 굳힌다.
아틀레티코는 잔여 4경기 중 3경기가 홈에서 열린다는 점이 반갑다. 35라운드부터 9위 말라가(홈) 16위 라요 바예카노(홈) 19위 레반테(원정) 6위 셀타 비고(홈)를 차례로 상대한다.
레알은 남은 4경기가 16위 라요(원정) 10위 레알 소시에다드(원정) 8위 발렌시아(홈) 14위 데포르티보(원정)로 이어진다. 갈 길이 바쁜데 34라운드 비야레알전에서 호날두가 후반 막판 햄스트링(오금)을 부여잡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뜻밖의 변수로 떠올랐다.
EPL은 프리메라리가보다는 덜하다. 선두 레스터시티(승점 73)와 2위 토트넘(승점 68)의 승점이 5로 벌어져 있다. 다만 대역전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의 막판 스퍼트가 거세다. 잔여 4경기를 남겨두고 토트넘은 리그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3월 3일 웨스트햄 원정 경기에서 0-1로 덜미를 잡힌 뒤 4승 2무를 거뒀다. 특히 지난 2경기에서 맨유(3-0 승)와 스토크시티(4-0 승)를 격파한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사상 첫 우승 기회를 잡은 레스터시티도 뜨겁다. 마지막 패배가 2월 14일 아스널전(1-2)이다. 이후 8경기 6승 2무로 1위 수성에 대한 집념이 대단하다.
다만 올 시즌 22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올라있는 바디가 2-2 무승부로 끝난 34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해 다음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바디가 한 경기를 결장하는 레스터시티는 스완지시티(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원정), 에버턴(홈), 첼시(홈)와 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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