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불 특별대책 기간에 피해 면적 100㏊ 이상의 대형 산불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전 날까지 한달간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한 결과, 2014년 이래 3년동안 대형산불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피해면적 30㏊ 이상 산불도 지난해 4건에서 올해 1건으로 크게 줄었다.
올 특별대책기간 발생한 산불은 148건에 피해면적 167㏊로 지난해 145건보다 발생건수는 증가했지만 피해면적은 지난해 216㏊보다 23%가 줄었다.
산불발생 원인은 논ㆍ밭두렁 소각이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입산자 실화 36건, 스레기 소각 28건, 성묘객 실화 7건 등 순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9건으로 가장 많고 강원 19건, 인천과 충북이 각 11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산림청은 올해 건조특보 발효일수가 늘고 총선이 있는 등 산불발생 위험이 컸는데도 피해가 줄어든 것은 입산자 실화에 대비한 화기물 소지 단속과 소각산불 특별대책 등의 사전예방할동 강화, 헬기 공조진화 등 산림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야간산불 등에 대비해 올해부터 시범운영하는 특수진화대가 자칫 대형화할 수 있었던 산불을 조기 진화하는 등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도환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예년보다 불리한 산불 대응여건 속에서도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소중한 산림을 지키기 위해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5일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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