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개발 마포ㆍ은평구
공급 적었던 종로구도 상위권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로 오름폭이 2억2,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5억6,449만원으로 2006년 1분기(4억4,214만원)보다 1억2,285만원 올랐다.
자치구 중에서는 서초구가 10년간 8억7,685만원에서 10억9,610만원으로 뛰어 상승폭이 2.50%(2억1,925만원)로 가장 컸다. 꾸준히 한강 개발 이슈가 계속됐고, 반포ㆍ잠원ㆍ서초동 등에 재건축이 추진된 영향이 크다.
하지만 상승폭이 큰 상위 5곳은 서초를 제외하면 모두 강북에서 나왔다. 마포구가 2억1,863만원이 올라 두 번째로 변동폭이 컸고 종로구(1억9,456만원), 은평구(1억9,182만원), 중구(1억8,74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마포구와 은평구 등은 뉴타운 개발로 새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가격이 뛰었고 반대로 종로구는 도심에 있으면서도 10년간 공급이 3,000가구에 불과할 만큼 새 아파트가 적었던 탓에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서초구를 제외한 다른 강남권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물가상승률에 못미쳤다. 서울의 물가는 10년 간 27% 올랐지만 강동구(13.46%), 강남구(9.99%), 송파구(6.24%) 등은 이에 크게 못미쳤고, 양천구(-0.04%)는 심지어 소폭 하락했다. 이런 영향으로 한강이북이 10년간 1억5,686만원 오를 동안 한강이남은 9,993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2006년 1분기 9억9,407만원에서 올해 1분기 11억7,485만원으로 1억8,078만원이 오른 데 반해 강남3구 일반 아파트는 같은 기간 1억1,069만원 상승했다. 재건축 시장에서도 서초구는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10년간 2억8,255만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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