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꺾고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서울은 2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5차전 부리람과 홈 경기에서 전반 데얀과 박용우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서울은 4승째를 수확하며 승점 13(4승 1무)으로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서울은 ACL 5경기를 통해 16득점 2실점 경기당 3.2골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2002년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과 위너스컵 대회가 ACL로 개편된 이후 6번 진출 만에 통산 100호골을 달성하기도 했다. 서울은 지난해까지 ACL에서 84골을 넣었고 이번 조별예선 첫 4경기 동안 14골을 보탰다. 이날 2골을 추가해 마침내 100호골에 도달했다.
처음 참가한 2009년 ACL에서 8강에 진출한 FC서울은 이후 2011년 8강, 2013년 준우승, 2014년 4강 등의 성적을 냈다.
반면 최약체 부리람은 전력의 열세를 여실히 드러내며 5연패로 탈락했다. 앞선 ACL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으나 5경기 만에 서울을 상대로 페널티킥 첫 골을 신고했다는 데 만족했다.
봄비가 흩날리기 시작한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시작된 전반전은 서울의 주도로 진행됐다. 간간이 부리람의 역습이 전개됐지만 별 위력이 없었다. 공격을 이어가던 서울은 전반 24분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다카하기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던 데얀이 오른쪽 아래를 향해 헤딩하면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42분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프리킥 상황에서 다카하기가 올린 절묘한 크로스를 박용우가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박용우는 서울의 ACL 통산 100호골 주인공이 됐다.
후반 들어 초반 좋은 찬스를 놓친 서울은 20분 박주영과 김치우를 교체 투입하며 대량 득점을 노렸으나 26분 상대 역습에 반칙으로 페널티킥 득점(투네스 골)을 허용하며 오히려 1-2로 쫓겼다. 이후 1점차 긴장감이 흐르던 경기는 양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끝이 났다.
한편 전북 현대는 같은 시간 일본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E조 FC도쿄(일본)와 5차전에서 김보경(27)과 이재성(24), 고무열(26)의 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전북은 3승2패 승점 9를 기록, 도쿄(2승1무2패 승점 7)를 2위로 끌어내리고 E조 1위로 도약했다. 김보경은 0-0이던 전반 34분 중앙에서 상대 골문 오른쪽 아래를 향해 왼발 슛을 날려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이재성(후반 14분)과 고무열(후반 45분)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각각 헤딩슛과 오른발 슛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5월 4일 장쑤 쑤닝(중국)과 일전을 벌인다.
H조 4위 포항 스틸러스(1승1무3패 승점 4)는 이날 ACL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는 없었지만, 시드니FC(3승1무1패 승점 10)와 우라와 레즈(2승2무1패 승점 8)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정재호ㆍ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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