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선수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선두로 도약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9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FC도쿄(일본)와 원정 경기에서 김보경, 이재성, 고무열의 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3승2패가 된 전북은 승점 9로 도쿄(2승1무2패 승점 7)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 전북은 홈팀 도쿄에게 분위기를 내줬지만, 중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전날 "일본 J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일본에서의 첫 번째 ACL 경기여서 준비를 많이 했다. 일본 팀이 어떤 스타일로 경기하는 지 잘 알고 있어 선수들에게도 그런 부분을 말해줬다"고 자신감을 보인 김보경은 0-0이던 전반 34분 중앙에서 상대 골문 오른쪽 아래를 향해 왼발 슛을 날려 골을 터뜨렸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세레소 오사카, 지난해 마쓰모토 등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김보경은 이날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맹활약했다.
전북은 후반 들어 도쿄의 파상공세에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재성(후반 14분)과 고무열(후반 45분)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각각 헤딩슛과 오른발슛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H조 4위 포항 스틸러스(1승1무3패 승점 4)는 이날 ACL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는 없었지만, 시드니FC(3승1무1패 승점 10)와 우라와 레즈(2승2무1패 승점 8)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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