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함몰의 원인이 되는 땅속 구멍 동공 105개가 서울시내 주요 간선도로에서 새로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간 함몰사고 개연성이 높은 주요 간선도로 48㎞ 구간에서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이용해 동공 105개를 찾아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총 300여개의 동공이 발견되리라는 예측이다.
시는 지난해 2월 용산역 앞 도로함몰 이후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 업체와 협력해 동공탐사에 착수했다.
발견된 동공 중 함몰 우려가 큰 A급 동공 61개는 이달 안에 복구할 방침이다. 함몰 우려가 A급보다 낮은 B급 동공 35개는 다음달 말까지 복구하고 함몰 가능성이 낮은 C급 동공 8개는 연구를 위해 일정 기간 관찰 후 복구한다.
시는 확인된 105개의 동공 대부분은 낡은 불량하수관 주변에 있어 본격적인 우기 전에 해당구간의 하수관을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2018년까지 노후 불량 하수관로 889㎞ 구간을 국비와 시비를 투입해 개량할 방침이다. 올해는 2,418억원(국비 500억원, 시비 1,918억원)을 투입해 227㎞ 구간을 개량한다.
시는 3년마다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동공탐사를 반복할 계획이다. 올해는 도로 246㎞를 대상으로 동공탐사 용역을 추가로 발주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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