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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TV 시장의 거세진 ‘차이나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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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TV 시장의 거세진 ‘차이나 러브콜’

입력
2016.04.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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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전업체들 참여

스마트홈 등 신제품 첫선

삼성ㆍLG도 마케팅 강화

20일 중국 선전에서 중국판 IFA로 불리는 가전전시회 'CE차이나'가 사흘간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20일 중국 선전에서 중국판 IFA로 불리는 가전전시회 'CE차이나'가 사흘간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의 중국판인 ‘CE차이나’가 20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막을 올렸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 가전 기업들은 물론 알리바바, 쑤닝 등 중국 현지 유통업체들과 벤처기업들이 대거 참석, 중국의 미래 가전 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보쉬와 지멘스 등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글로벌 가전업체들은 이날 스마트홈 신제품을 선 보였다. 두 회사는 응용 소프트웨어(앱)로 식기 세척기, 세탁기, 오븐 등을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제품을 내 놨다. 지멘스 관계자는 “중국 부유층의 스마트 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전날 선전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FA 글로벌 기자회견에서 2019년까지 전 세계에서 4K TV가 2억9,000만대, 8K TV는 140만대 가량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폴 그레이 IHS 수석 연구원은 “8K TV는 중국이 전체 시장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성장률 또한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4K TV는 가로 화소 수가 3,840개인 초고화질(UHD) 해상도 TV를 말한다. 8K TV는 4K TV보다 해상도가 4배 더 높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TV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과 중국 현지 업체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략에 밀렸던 한국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신제품을 확대하고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UHD TV 세계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39.9%, 중국이 38.5%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프리미엄 TV에 들어가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에서도 중국의 발전 속도는 눈부시다. 그레이 수석 연구원은 “중국은 43~75인치 대형 TV용 8~10세대 패널 생산 공장이 이미 11곳이나 되고 추가로 10곳이 더 건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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