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철 1호선 철도와 올림픽대로 등으로 시가지와 단절돼 활력이 떨어지는 노량진 일대를 명소로 만들 밑그림을 그린다.
시는 노량진 일대를 수변 문화ㆍ관광 거점으로 육성하는 ‘노량진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세우는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예산은 4억7,000만원이다.
시는 우선 여의도와 한강공원 등 주변지역을 보행교로 연결하고 교통체계를 개선해 단절된 도시기능을 회복할 예정이다. 또 국제적 관광자원인 노량진수산시장과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에 달하는 노량진 역세권 및 학원가 일대를 여가ㆍ관광ㆍ문화 활동이 어우러진 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시는 노량진 일대 현황조사와 지역특성 분석을 통해 주변 경제 거점인 여의도ㆍ영등포ㆍ노들섬ㆍ용산과의 연계를 고려한 토지 이용 구상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학진 시 도시계획국장은 “노량진 일대를 녹색·보행으로 연결된 매력적인 수변 관광ㆍ문화 특화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가 노량진 종합발전계획 수립 이전에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둘러싼 수협과 상인들 간 갈등 중재 등 현안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연구용역 착수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와 별개로 이 일대 개발의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며 “이번 마스터 플랜을 반영한 구체적인 사업 단계에서는 주민과 지역 상인과의 상생방안 마련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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