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글로벌 M&A도 추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글로벌 M&A도 추진”

입력
2016.04.20 15:30
0 0

“화학, 고부가가치 제품 투자

석유개발, 셰일가스 등 자산 인수

3년내 시가총액 2배로 키울 것”

SK이노베이션이 매의 눈으로 기회를 포착하고 과감한 인수합병(M&A) 및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장도 세우기로 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선제적 사업구조 혁신 전략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호황은 짧게 끝나고 불황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선 불황 때 덜 잃고 호황 때 더 많이 버는 일류 기업만 살아남는다”며 선제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1,2위의 화학기업 다우케미칼과 듀폰의 합병 등 글로벌 합종연횡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의 현실을 고려할 때 구조적 변화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화학 사업에선 중국 시장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제품 투자를 통해 기존 저가 범용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본사 기능을 사실상 중국 상하이로 이전한 SK종합화학의 경우 기술 경쟁력이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을 인수하거나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 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공개했다.

석유 개발 사업도 셰일가스 등 새로운 자원 자산을 인수, 독립적 개발 전문회사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석유개발 사업은 저유가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중이어서 기회와 위협이 공존하고 있다”며 “매의 눈으로 기회를 포착해 사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사업으로 주목받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중국 시장을 통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정 부회장은 “중국은 심각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요구 때문에 전기차 산업을 키우려는 정책적 의지가 확고하다”며 “중국에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2차전지 분리막 사업은 공장 증설을 검토, 현재 글로벌 2위인 시장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2018년까지 SK이노베이션을 기업가치 30조원이 넘는 글로벌 일류 에너지ㆍ화학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도 다시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의 현재 시가총액이 15조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3년 내에 몸집을 2배로 키우겠다는 이야기다.

정 부회장은 “사업 재무 수익 지배구조뿐 아니라 사람 역량 기술 조직 문화 프로세스도 일류여야 한다”며 “그 동안 뼈를 깎는 수익구조, 재무구조 혁신을 통해 기초체력을 확보한 만큼 앞으론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