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정 선수들이 1cm라도 앞서기 위해서 전속턴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미사리경정장이 올해 들어 가장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21~22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시즌 첫 대사경저인 '제10회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을 개최한다.
이번 경주는 경정 간판급 스타 선수들이 총 출동하는 만큼 올해 경정의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우승상금도 1,000만원이 걸려있어 강자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경정에서 대상경주는 '별들의 대결'이다. 실력을 인정받은 강자들만 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대상 선발 방식은 시즌 1회차부터 10회차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상위 12명을 선발해 20일 예선전을 치른 뒤 최종 상위 6명이 21일 트로피르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상경정 결승전 출전이 유력한 선수는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석현(12기)을 비롯해 현재 다승 1위를 기록하며 1기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이태희(1기), 자신감을 회복한 이재학(2기), 리그 최강 어선규(4기), 대상 우승 경험이 다섯 차례나 있는 이승일(5기), 정민수(1기), 심상철(7기) 등이다.
이번 대상경정에 출전하는 선수들 모두 현 미사리 경정을 대표하는 강자들이기 때문에 누구나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다. 우승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보이는 선수는 유석현이다. 막내 급인 12기지만 지난 시즌 누구도 예상치 못한 활약으로 빠른 시간 안에 강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작년 쿠리하라배와 그랑프리에서 아쉽게도 모두 준우승만 기록했기에 우승 욕심이 크다. 최근 10경기 동안 승률 70%, 연대율 90%를 기록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대상경주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유석현의 돌풍에 맞서는 건 전통의 강자들이다. 어선규-이태희-이승일 모두 대상 우승 경험은 풍부하다. 대상 결승처럼 큰 경기에서는 실력 못지않게 경험도 중요하기 때문에 예선전만 순조롭게 잘 통과하면 결승전에서 충분히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이다. 이 밖에도 결승전에만 올라가면 무조건 입상에 성공하는 심상철도 최근 스타트 자신감을 완벽하게 회복했기 때문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다크호스들도 많아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수도 있다. 고일수·박상현·류해광 등은 대상 우승 경험이 없지만 최근 보여주는 스타트 기세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모터 배정운만 따라주면 충분히 기존 강자들을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경정 전문가 A씨는 "실력 차가 크지 않아 모터의 성능이나 당일 스타트 컨디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고 전망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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