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가 생산하는 항생제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돼 보건당국이 해당 제품을 회수하기로 했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삼성제약이 제조한 ‘박시린주 1.5그램’, ‘박시린주 750밀리그램’과 대웅제약의 위탁을 받아 삼성제약이 제조한 ‘설바실린주 1.5그램’, ‘설바실린주 750그램’등 4개 제품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바실루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돼 회수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삼성제약 화성공장이 공조시설을 변경한 올해 1월 11일 이후 생산된 페니실린계 주사제 7종 가운데 4종이다. 식약처는 나머지 3개 제품에 대해서도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잠정 판매금지ㆍ사용중지 조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균이 작업소 내에 침투해 제품을 오염시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어떤 과정에서 오염이 됐는지 밝혀내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식중독균이 나왔다고 이 주사제를 사용한 환자가 꼭 식중독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회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의사와 약사 등에게 해당 제품을 대체 치료제로 바꾸고 신속히 제품 회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해당 제품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1644-6223)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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