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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 팥으로 만들었는데 커피 맛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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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 팥으로 만들었는데 커피 맛 솔솔

입력
2016.04.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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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와 농민이 공동으로 개발한 '천안아라리팥차'.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충남 천안시와 농민이 공동으로 개발한 '천안아라리팥차'.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충남 천안시농업기술센터와 농민이 직접 재배한 팥으로 커피 맛을 내는 팥차를 개발,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 천안시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와 황금들녘영농조합법인(대표 정만서)은 국산 ‘아라리팥’을 커피처럼 볶은 ‘천안아라리팥차’를 개발해 최근 시중에 출시했다.

이 팥차는 농촌진흥청의 특허기술을 이전 받아 국내 유명 커피로스팅 전문업체가 제조한 ‘팥물’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엷은 아메리카노 맛을 내는 이 팥차는 출시에 앞서 지난해 천안흥타령춤축제와 올해 천안나눔축제 등에서 소비자 시음을 통해 맛과 향을 향상 시켰다. 특히 농업진흥청 검사 결과, 비타민B와 칼륨 함량이 풍부해 신체의 부기와 노폐물 제거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녹차나 메밀차보다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우수해 노화 방지에도 효과를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팥차 개발에 참여한 황금들녘영농조합은 천안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을 받아 최상급의 팥 색채선별시설을 완비, 전국 최고수준의 고품질 팥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천안지역 특산품인 호두과자 제조업체에 주재료인 ‘팥앙금’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천안시는 천안호두과자 앙금의 국산화를 위해 팥의 재배면적을 확대, 지난해 80ha에 이어 올해는 120ha로 늘렸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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