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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메인스타디움 공기 맞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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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메인스타디움 공기 맞출 수 있을까

입력
2016.04.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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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변경 등 우여곡절 끝에 6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평창 동계올림픽플라자 조감도. 이곳에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ㆍ폐회식이 열린다.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 제공
설계 변경 등 우여곡절 끝에 6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평창 동계올림픽플라자 조감도. 이곳에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ㆍ폐회식이 열린다.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 제공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릴 올림픽플라자 공사가 6월 본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올림픽플라자가 들어서는 곳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고원훈련장 부지. 이곳은 4만석 규모 개ㆍ폐회식과 성화대, 메달 프라자, 참가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홍보관 등으로 구성된다. 설계와 시공은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업부지 확보 및 올림픽 이후 시설관리는 강원도가 맡도록 이원화 돼 있다.

올림픽플라자 공사에는 국비 558억 원을 비롯해 강원도와 평창군이 각각 524억 원, 67억 원씩 부담하는 등 모두 1,477억 원이 들어간다. 기초작업이 진행 중인 현재 공정률은 5%로 2017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여형구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공기가 다소 빠듯하기는 하지만 병정공정 등을 도입해 물리적인 기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은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개폐회식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정부와 올림픽 조직위, 강원도는 고심 끝에 횡계리 고원훈련장에 올림픽플라자를 새로 짓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자치단체간 예산분담 문제와 ‘4각이냐, 5각이냐’ ‘추위 때문에 돔으로 지어야 한다’ 등 경기장 설계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해 시간을 지체했다. 그 결과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해도 동절기를 빼면 실제 공기는 1년여 밖에 남지 않아 쫓기듯 공사를 진행해야 할 형편이 됐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올림픽플라자가 들어설 사업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부지 내 국ㆍ공유지 20만 3,674㎡를 확보하기는 했으나, 사유지 4만2,328㎡ 가운데 절반 가량인 2만2,722㎡에 대한 협의가 완료됐을 뿐이다. 강원도는 보상협의가 진행 중인 1만9,606㎡에 대해 다음 달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용재결 절차를 거쳐 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림픽을 치른 뒤 활용방안도 큰 문제다. 강원도는 민간전문가 등을 위촉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시즌별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지만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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