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내리면 풍년이 든다는 ‘곡우(穀雨)’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는 것이다. 처음이 좋으면 끝도 좋다는 말처럼 곡우 전후의 날씨가 한 해 농사를 좌우하곤 한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는 속담처럼 모내기를 앞둔 농부들은 이맘때 하늘을 쳐다보며 비를 애타게 기다린다. 다행히 며칠간 전국에 골고루 비가 내렸고 전북 고창의 청보리밭도 푸르름을 더했다. 파란 청보리 몸짓을 따라 보기 드문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니 메말랐던 대지에 생기가 넘쳐 흐른다. ‘보~리밭 사~잇길로’ 걷다 보면 올 가을 풍년이 벌써 다가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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