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가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20일 밤 10시 첫 전파를 타는 SBS 새 수목극 ‘딴따라’로 지상파 드라마에 첫 도전한다. 혜리는 타고난 보컬리스트인 동생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알바 소녀’ 그린 역을 맡았다.
혜리는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딴따라’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지상파 여자 주인공으로 데뷔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되지 않으면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만 내가 이전 작품에서 배워왔던 대로 동료 배우들과 감독, 작가님, 스태프 분들을 믿고 갈 것”이라며 “더 좋은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는 (유일한)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작 ‘응답하라 1988’(응팔)의 성취 때문에 차기작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혜리는 “심혈을 기울여” 차기작을 검토했다고 했다. 그는 ‘딴따라’를 고른 이유로 대본에 대한 믿음을 들었다. 그는 “대본을 읽고 나서 믿음이 생겼다”며 “작가님과 PD님이 신뢰를 주셔서 내가 편히 작업을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내일 방송이 내가 왜 ‘딴따라’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며 첫 방송을 기대하게 했다.
그린은 ‘응팔’의 덕선과 비슷한 밝은 성격이다. 연이어 밝은 성격의 인물을 맡게 된 혜리는 두 캐릭터를 다르게 연기하는 것이 큰 고민이었다. 그는 “둘 사이에 차이를 만들어내는 게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노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고심을 드러냈지만 혜리는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내가 덕선이를 정말 잘 안다. 그래서 그린에게 (덕선이가) 묻어나지 않도록 표현을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혜리는 “그때(응팔)에서 썼던 것(연기)들을 덜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런 1차원적인 부분부터 캐릭터 분석까지 그린이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상대역을 맡은 지성도 혜리의 연기를 추켜세웠다. 지성은 “내 아내(이보영)도 상대역이 혜리라니 참 좋아했다”며 “(혜리를) 보면서 내가 과연 혜리 나이에 저 정도 연기를 했던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승현 인턴기자(이화여대 국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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