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제부도서 1년여 연구…2년 뒤 생산 가능
남해안 일대에서 수확되는 새꼬막을 경기도 서해안 갯벌에서도 양식할 수 있게 됐다.
19일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는 지난해 5월 전남에서 2g 내외의 어린 새꼬막 6톤을 들여와 화성시 제부도 갯벌에서 양식 시험 연구를 추진했다.
이후 지난 4일 새꼬막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생존율은 66%였고 평균 무게는 9.9g으로 조사됐다. 경기 연안에서 새꼬막 양식에 성공한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새꼬막 주산지인 전남 지역의 종패 생존율은 평균 50% 수준이고 1년 양식했을 때 평균 무게는 9.5g이다. 보통 2년 정도 양식해 판매한다.
연구소는 올해 추가적으로 새꼬막 시험양식 실험을 진행한 뒤 검증을 거쳐 경기지역 어가에 새꼬막 양식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새꼬막은 서해와 남해 갯벌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10m 전후까지 분포하며 5㎝ 전후로 성장한다. 성장이 빠르고 채취가 쉬우면서도 바지락보다 가격이 2배 가량 높은 고부가가치 조개류다.
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새꼬막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전국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경기 연안이 새로운 양식 생산지가 되면 어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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