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프랜차이즈의 피자, 햄버거 등에 들어간 나트륨이 동네 업체보다 30% 이상 많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가 공개한 배달ㆍ테이크아웃 음식의 나트륨함량 조사결과 대형프랜차이즈 업소가 소형 업소보다 나트륨 함량이 약 30% 많았다. 시는 서울시내 대형 프랜차이즈 업소(점포 100개이상)와 소형 업소의 피자, 햄버거, 치킨, 볶음밥, 샐러드ㆍ소스 등 6품목을 비교했다.
조사결과 피자는 대형피자체인점 4곳의 나트륨함량이 482.6㎎으로 소형업체(370.1㎎)보다 30.4% 더 많았고, 햄버거의 경우 대형업체는 100g당 422.1㎎로 소형업체(321.0㎎)보다 31.5% 높았다.
야식으로 즐겨먹는 치킨도 대형 프랜차이즈의 100g당 나트륨함량이 평균 370.8㎎으로 소규모 매장의 320.8㎎보다 약 15.6%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킨의 경우에는 최근 간장치킨, 양념치킨 등 다양한 양념이 첨가된 치킨이 많이 출시되고 있고, 추가적으로 소금, 절임무 등과 함께 섭취해 조사 결과보다 더 많은 양의 나트륨을 섭취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 허용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은 성인은 2,000㎎, 어린이는 1,800㎎ 이하다. 대형업체의 피자 3조각, 치킨 1마리, 햄버거 2개면 하루 기준치를 훌쩍 넘는 셈이다.
볶음밥은 100g당 평균 188.3㎎으로, 전국 평균인 300.8㎎에 비해 서울시에서 조리ㆍ판매되는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샐러드는 100g당 나트륨 함량이 29.4㎎이나 샐러드 소스는 507.3㎎으로 나타났다.
시는 소비자에게 나트륨섭취 저감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저염조리 음식점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김창보 시 시민건강국장은 “나트륨 섭취는 1회에 먹는 양에 비례하므로 외식을 할 때 과식을 피하고, 곁들이는 음식으로 신선한 샐러드 등 칼륨함량이 높은 식품을 같이 섭취함으로써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울 수 있다”고 당부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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