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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바이크 타고 꽃ㆍ분수터널 지나 호수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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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바이크 타고 꽃ㆍ분수터널 지나 호수 한 바퀴

입력
2016.04.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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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경기 의왕 왕송호수 레일바이크를 관광객들이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의왕시청 제공
지난 14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경기 의왕 왕송호수 레일바이크를 관광객들이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의왕시청 제공

전국 최초의 ‘호수 순환형’ 철로자전거인 경기 의왕 왕송호수 레일바이크가 20일 가동에 들어간다. 수도권 어디서나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데다 호수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왕시는 20일 오전 10시 레일바이크 탑승장에서 개장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레일 바이크 시설은 150억 원이 투입돼 왕송호수 둘레 4.3㎞에 설치됐다. 레일 위로는 폭 1.4m, 길이 2.7m 크기의 4인용 바이크 100대가 운행한다.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꼬마열차도 있다. 한 바퀴를 돌아 오는데 시간은 40~50분, 이용요금은 1대당 3만2,000원이다. 일반인 유료 운행은 23일부터다.

의왕시는 노선 중간에 꽃 터널, 스피드존, 분수터널, 이벤트존, 전망대 등을 배치해 재미를 더했다. 운치 있는 산책로, 피크닉 장소 등도 만들었다.

지난 14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경기 의왕 왕송호수 레일바이크를 관광객들이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의왕시청 제공
지난 14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경기 의왕 왕송호수 레일바이크를 관광객들이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의왕시청 제공

면적이 100만㎡에 이르는 왕송호수는 백로, 청둥오리, 왜가리, 물닭 등이 노니는 철새 서식지다. 호수를 붉게 물들이는 석양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1948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뒤 녹조, 악취 등으로 몸살을 앓다 의왕시 등의 수질개선 노력으로 생태계가 복원됐다.

주변에 자연학습공원과 조류생태과학관, 철도박물관 등도 있어 주말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시는 레일 바이크가 개장하면 연간 10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의왕시는 방문객 추이 등을 지켜보며 연인들을 위한 2인용 바이크 도입을 검토하는 등 운영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왕송호수는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즐기면서 힐링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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