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신생국 남수단의 스포츠 지도자들이 3주간 서울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는다.
서울시는 가수 김장훈의 소속사인 ‘공연세상’과 함께 초청한 남수단올림픽위원회 소속 스포츠지도자 등 19명이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8월 서울시청직장운동부 주관으로 개최한 ‘서울엘리트재능나눔 페스티벌’에서 모은 운동화 300켤레, 스포츠용품 자선바자 수익금 및 기부물품 300만원 상당을 남수단공화국 체육국에 기부한 것이 계기가 됐다.
임흥세 남수단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육상, 복싱, 축구, 핸드볼, 탁구, 태권도 등 9개 종목 18명으로 구성된 남수단 스포츠 지도자들은 앞으로 3주간 WK리그, 전국종별탁구선수권, 서울시민생활체육대회 등을 참관하고 태릉선수촌과 올림픽 공원, 한국스포츠개발원, 서울시청사, 한국민속촌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연수단은 또 서울시청직장운동경기부의 훈련과정을 참관하고 선수 지도 노하우를 익힐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청 수영팀 소속 장애인 수영선수인 김세진의 ‘장애인 수영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강의와 ‘한국스포츠의 이해와 지도자의 역할’을 주제로 한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의 특강 등 서울시 체육회가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아프리카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다 남수단 축구대표 총감독을 맡고 있는 임 부위원장은 “아프리카의 남수단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이제 막 시작한 나라”라며 “이러한 좋은 기회로 스포츠가 남수단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번 지도자 연수를 통해 남수단의 스포츠가 더욱 발전하고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남수단 등 어려운 나라의 스포츠 발전을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남수단올림픽위원회, 공연세상은 지난 2월 ‘남수단 스포츠 지원’ 업무협약식을 갖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남수단의 스포츠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협약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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