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상사그룹 계열사인 KDK오토모티브의 스페인 보르하 공장이 시설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갑을상사그룹은 동국실업을 통해 인수한 유럽 자동차부품 제조회사 KDK오토모티브의 보르하 공장이 1만㎡의 신규 부지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신규 부지는 스페인 동북부의 아라곤주가 무상으로 제공했다. KDK오토모티브는 이곳에 창고와 조립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간) 보르하 공장을 방문한 람반 아라곤 주지사는 공장 주변 발전과 고용창출을 기대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국이다. 지난해 시간당 인건비는 21.3유로(약 2만7,905원)로 유로존 19개국 평균(29.2유로)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실업률은 20%를 넘어 아라곤주가 지역 경제 성장과 고용창출 효과를 위해 부지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상 갑을상사그룹 부회장은 “부지를 내준 아라곤주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추가 고용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갑을상사그룹은 2012년 매출 2,000억원에 60억원의 적자를 내던 독일 자동차부품사 ICT를 인수해 KDK오토모티브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KDK오토모티브는 2013년 36억원, 2014년 6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KDK오토모티브는 센터콘솔 시스템과 내장 부품 등을 생산해 다임러 아우디 폴크스바겐 BMW 람보르기니 벤틀리 포르셰 롤스로이스 스코다 등 유럽의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공장은 독일에 2개, 스페인과 체코에 각 1개씩 운영 중이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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