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차량들이 군림하는 수입차 시장에 3,000만원 미만의 중형 세단이 처음 등장했다. 수입차는 물론 국산 중형 세단과도 가격으로 승부하기 위해 한국닛산이 내놓은 ‘올 뉴 알티마(All New Altima)’다.
한국닛산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5세대 알티마의 부분변경 모델 올 뉴 알티마를 출시했다.
올 뉴 알티마의 4가지 모델 중 가장 낮은 ‘2.5 SL 스마트’는 인하된 개별소비세를 적용한 가격이 2,99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가솔린 엔진 배기량이 2,488㏄나 되는데도, 국산 대표 중형 세단인 현대자동차 쏘나타 2.0 CVVL의 최고 사양과 비슷한 가격이다.
7인치 터치식 내비게이션과 선루프가 기본 장착된 풀 옵션 모델 ‘2.5 SL’도 3,290만원이다. 지난 2009년 국내에 처음 나온 알티마의 같은 모델 가격(3,690만원)보다 400만원이나 낮아졌다.
가격은 낮아졌지만 올 뉴 알티마의 성능은 완전변경에 버금갈 정도로 거듭났다. LED 헤드램프에 원격시동 기능, 후방 카메라 등 안전사양을 갖췄고, 편의사양도 확충됐다. 2.5 SL 스마트의 복합연비(13.3㎞/ℓ)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배기량 2,000㏄ 이상 가솔린 차 중 최고다. 닛산의 최고급 스포츠 세단 ‘맥시마’를 통해 호평 받은 차세대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가 결합된 효과다.
’2.5 SL 테크’(3,480만원)와 ‘3.5 SL 테크’(3,880만원)는 바로 앞 차뿐 아니라 앞 차의 앞 차 움직임까지 감지하는 동급 최초 전방충돌예측경고시스템(PFCW) 등 첨단 안전시스템을 갖췄다.
올 뉴 알티마는 올해 1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최고 안전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해 차체 안전성도 검증됐다. 다만 최근 출시된 신차들에 비해 밋밋한 실내 디자인은 내부를 중시하는 이들에게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한국닛산의 연간 올 뉴 알티마 판매 목표는 3,600대다.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올해 전 차종 판매목표(7,000대)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알티마에 거는 기대가 크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디자인과 상품성이 강화된 올 뉴 알티마로 올해 수입 가솔린 세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하겠다”며 “합리적인 가격의 알티마는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 고객에게도 강력하고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닛산은 올 뉴 알티마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까지 전국에서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또 올해 안에 23개인 전국 전시장을 30개 이상으로 늘리고, 18개인 서비스센터도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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