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제품의 연결성이 화두”
“중산층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은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가전시장의 요충지다.”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세계 3대 가전전시회 IFA의 옌스 하이데커 사장은 18일(현지시각)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IFA 글로벌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IFA 글로벌 기자회견이 유럽 밖에서 개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IFA를 공동 주최하는 독일 메세베를린(베를린박람회)과 독일가전통신산업협회(GFU)는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판 IFA인 ‘CE차이나’도 20일 중국 선전에서 연다. 하이데커 사장은 “더 이상 유럽에만 머물 수 없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아시아에서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GFK는 이날 전 세계 중산층 인구 중 아시아 지역의 비중이 2009년 29%에서 2020년 54%, 2030년에는 66%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시장의 부상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프리드만 스토클 GFK 대형가전 및 자동차 부문 책임자는 “중국은 스마트 냉장고와 일반 냉장고간 가격 차이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을 만큼 스마트 제품에 대한 관심과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데커 사장은 또 “모든 제품이 연결돼 있는 새로운 연결성(Connectivity)이 올해 IFA의 화두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 자체보다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이용 편의성’으로 관심이 옮겨감에 따라 소프트웨어와 메뉴, 디자인 등이 주목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기기로 연결된 소비자를 의미하는 ‘커넥티드 컨슈머’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유르겐 보이니 GFK 생활가전 부문 이사는 “엔터테인먼트, 헬스, 자동차 등 기술로 모든 것들이 통합되는 흐름에 따라 소비자들도 통합 솔루션을 소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IFA는 9월4~7일 열리며 기조 연설자로는 카르스텐 오텐베르크 BSH 최고경영자(CEO)와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나선다. 하이테커 사장은“모두 24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정준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