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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가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만든 40대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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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가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만든 40대女

입력
2016.04.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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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청소년상담센터 강당에서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청소년상담센터 강당에서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서울 주택가에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만들어 판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석모(48ㆍ여ㆍ중국 국적)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석씨는 2015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에 작업장을 차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14종류 41만정(정품 시가 60억원 상당)을 제조한 혐의다.

석씨는 가짜 치료제 30정 들이 1통을 성인용품점 등에 7,000~8,000원을 받고 넘겼고 성인용품점 등은 정가(45만원)의 절반 가격에 소비자에게 되판 것으로 조사됐다.

가짜 치료제는 옥수수 전분가루와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가루를 반죽 통에 넣어 믹서용 드릴로 섞고 나서 캡슐에 담아 만들었다.

석씨는 완제품 형태의 치료제를 밀수입하면 세관에 걸릴 것에 대비해 용기, 상표 스티커, 포장용 종이상자 등을 중국 화물선을 통해 따로 반입하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석씨 작업장에서 20mg짜리 50만정의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재료와 정력제, 성욕촉진제 등을 압수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석씨가 넣은 정체불명의 가루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석씨는 2014년부터 남편(70)과 함께 범행하다가 지난해 5월 남편이 구속되고 자신은 기소유예로 풀려나자 장소를 옮겨 혼자 가짜 치료제를 만들어 유통했다”며 “석씨의 대포폰 4대를 분석, 거래선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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