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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미생물로 바다숲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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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미생물로 바다숲 살린다

입력
2016.04.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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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국 최초 5개년 사업 추진

3년간 해조류 번식 등 효과 검증

갯녹음화 현상으로 황폐해진 제주바다에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바다숲 살리기 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제주 연안해역의 갯녹음현상 확산으로 전복ㆍ톳 등 해양생물자원이 급속히 감소함에 따라 전국 최초로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바다숲 살리기 사업을 지난 2013년부터 내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추진한 결과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 연안해역이 갯녹음 현상으로 황폐해졌다. 제주도 제공.
제주 연안해역이 갯녹음 현상으로 황폐해졌다. 제주도 제공.

바다숲 살리기 사업은 유용미생물인 라이조푸스균을 이용해 특수제작한 해조류 증식용 모판을 바다 속에 설치해 우뭇가사리, 감태 등 해조류가 번식하게 하는 사업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도내 어장에 유용미생물을 처리한 특수모판을 투척한 결과 청각, 우뭇가사리, 감태 등 해조류 군락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올해도 도내 5개 마을어장에 모판 1,000개를 바다 속에 설치해 해조류 번식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도내 갯녹음 발생지역으로 사업대상 지역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마을 어장별로 원하는 해조류를 선택해 맞춤형 바다숲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갯녹음 현상은 연안해역에 바다숲을 형성하는 미역, 다시마, 모자반 등의 해조류가 사라지고, 먹을 수 없는 석회조류가 번식해 바다 속 바위 표면이 홍색 또는 백색으로 변해 어장이 황폐화 되는 현상을 말한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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