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18일(현지시간) 시내버스를 겨냥한 폭탄테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인 등 최소 21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이날 저녁 예루살렘 동남부 모셰 바람 도로에서 한 버스가 주행 도중 갑자기 폭발한 뒤 화염에 휩싸였다. 이 폭발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1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폭발을 “테러 공격”이라며 “버스 내부 뒤쪽에서 폭탄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예루살렘에서 오늘 오후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며 공격자들과 배후 세력을 찾아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나서는 단체는 없는 상황이다. 이스라엘군과 경찰은 현장 주변을 봉쇄한 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어서 이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이후 팔레스타인의 공격에 따른 사망자는 이스라엘인 최소 28명이며 이스라엘군이나 이스라엘 민간인의 공격ㆍ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인은 201명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에서는 팔레스타인 민중 봉기가 일어났던 2000년~2005년 버스를 겨냥해 자살 폭탄 공격이 여러 차례 있었으나 이후에는 이러한 유형의 공격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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