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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창고에 카지노 도박장 차린 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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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창고에 카지노 도박장 차린 조폭

입력
2016.04.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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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경찰서 경찰관들이 지난 9일 광주시 한 창고를 빌려 조직폭력배들이 운영해온 도박장을 급습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당시 도박장 내부의 모습이다. 광주경찰서 제공
경기 광주경찰서 경찰관들이 지난 9일 광주시 한 창고를 빌려 조직폭력배들이 운영해온 도박장을 급습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당시 도박장 내부의 모습이다. 광주경찰서 제공

경기 광주시 창고를 빌려 도박장을 차린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서는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성남 관광파 행동대장 김모(39)씨 등 8명을 검거해 김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이곳에서 도박을 한 혐의(도박)로 주부 김모(67ㆍ여)씨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6,000만원상당의 현금과 칩을 압수했다.

김씨 등은 지난 2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광주시 태전동의 한 창고(330㎡) 등 3곳을 월 150만~180만원(보증금 1,000만원)을 주고 단기 임대해 일명 ‘다이사이’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다. 다이사이는 용기에 주사위 3개를 넣고 흔들어 나온 주사위의 합이나 숫자 조합을 맞추는 카지노의 일종이다.

조사 결과 김씨 등은 하루 판돈 4,000만원대 도박장을 운영하며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참가자들은 지난해 12월 다이사이 도박장을 운영하다 구속된 일당으로부터 명단을 넘겨 받아 모집했다. 시장이나 지하철역사 등 약속장소를 일러준 뒤 창문을 시트지로 가린 일명 ‘깜깜이 차’에 태워 도박장으로 데려오는 등 치밀하게 단속을 따돌렸다.

경찰은 지난 9일 현장을 급습 이들을 검거했으며, 도박 자금이 폭력조직으로 유입됐는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강원 정선카지노를 다니던 주부들로 하루 수백 만원을 잃고도 유혹을 끊지 못했다”며 “일부는 가정이 파탄 나 경찰을 찾아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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